美 `원자재 비싼데 통째로 사버리자`

美 최대 철광석업체, 광산업체 인수
클리브랜드-클리프, 알파 내추럴 100억弗에 인수
  • 등록 2008-07-17 오전 1:21:13

    수정 2008-07-17 오전 7:00:59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북미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클리브랜드-클리프가 광산업체인 알파 내추럴 리소시스를 1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클리브랜드-클리프는 최근 1년간 원자재 가격이 2~3배씩 뛴 가운데 광산업체들과의 가격 협상력에서도 밀리자 원자재 확보를 위해 이번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에서 알파 내추럴 주주들은 주당 0.95주의 클리브랜드-클리프 주식과 22.23달러의 현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전날 종가로 환산할 경우 주당 인수가격은 128.12달러. 프리미엄은 35%다.

새로운 합병 회사 이름은 `클리프 내추럴 리소시스`로 정해졌으며, 매출액 규모는 100억달러 정도다.

한편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도 잇달아 광산업체의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 속에서 그간 몸집 불리기를 위해 추진됐던 철강업계의 M&A 전쟁이 자원 전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양상이다.

뉴욕 소재 솔레일 시큐리티의 찰스 브래드포드 금속 담당 애널리스트는 "석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들어 가격이 치솟은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로 클리브랜드-클리프는 상당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알파 내추럴 리소시스(ANR) 주가는 12.3% 급등세다. 반면 클리브랜드-클리프(CLF) 주가는 7.9% 하락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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