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장초반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동반 하락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주택차압을 진정시키기 위한 모기지 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12시7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379.44로 전거래일대비 7.72포인트(0.0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포인트(0.05%) 상승한 2662.27을 기록중이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77.54로 3.60포인트(0.24%) 밀렸다.
국제 유가는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감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99센트 하락한 8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액티비전 `급등`..모간스탠리 `하락`
미국의 비디오 게임업체인 액티비전(ATVI)은 유럽의 미디어 거물인 비벤디로의 피인수를 재료로 15.9% 급등세다.
반면 모간스탠리(MS)는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0.3% 내림세다.
도이치뱅크는 채권 시장의 부진이 모간스탠리의 4분기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영향으로 리만브러더스(LEH)와 베어스턴스(BSC)도 각각 1.3%와 0.8% 하락세다.
◇폴슨 장관 "모기지 대책 곧 발표..비과세 채권발행 허용 제안"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금융권은 고정 수입 및 상대적으로 깨끗한 지불 내역이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대출자들이 그들의 집을 잃지 않도록 하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지방 정부가 주택차압사태를 막기 위한 기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비과세 채권 발행을 일시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미국 의회의 협조를 제안했다.
폴슨 장관은 "주택경기침체가 미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다"며 "이번 대책이 주택차압에 직면한 200만 가구의 어려움을 덜어줌으로써 미국 경제의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대 추세에 있는 주택차압(foreclosure) 사태를 막기 위해 재무부는 금융권과 함께 일부 모기지의 금리를 동결하는 조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금리 동결의 기간 등 이번 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폴슨 장관은 또 "이번 대책이 세금을 투입하거나 모기지 산업 참여자나 주택소유자에 대한 구제금융을 포함하지는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美 제조업경기 10개월 `최저`..ISM 5개월 연속 하락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 1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ISM은 11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0.9%에서 50.8%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1%를 밑돈 것으로 지난 1일 이후 10개월래 최저치다.
ISM 지수는 50%를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ISM 제조업지수는 최근 10개월 연속 50%를 넘어서기는 했으나 최근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주택경기침체와 신용위기가 실물경제에도 파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