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버스 시험운행 나서

현대重-대우버스 공동개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 생산
  • 등록 2007-11-25 오전 6:00:00

    수정 2007-11-25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버스가 공동 개발한 국내 첫 하이브리드 버스가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하반기 본격 생산에 앞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버스를 내달 14일까지 약 20일간 울산 본사 내 셔틀버스 노선에 투입, 시험운행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하이브리드 버스는 경유로 발전기를 돌려 만든 전기를 배터리에 축전한 뒤 이 전기를 이용, 전동기를 돌리는 방식이다.

현대중공업은 전동기와 컨트롤 시스템 등 핵심부품을 개발해 대우버스가 제작한 차체와 엔진에 적용시켰다.

현대중공업은 하이브리드 버스를 5Km에서 최고 8Km에 이르는 3개 노선에 각각 배치, 매일 2회씩 정기 운행하면서 추가적인 연비 개선 방안 등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 버스는 동급의 디젤버스 보다 약 30% 가량 연비를 개선하고, 배출가스를 70% 이상 저감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버스는 지난 4월 `2007 국제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여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며 "주행 중 감속이나 내리막에서는 전동기가 발전기로 작용해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시내 주행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신기술연구소를 설립, 전기자동차용 전장품과 디지털 전력변환 기술 등을 집중 연구해 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정부의 친환경 버스 보급 추진 계획과 함께 미국의 스쿨버스 교체 계획 등 국내외 하이브리드 버스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하이브리드 버스를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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