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다우 지수가 큰 폭 상승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랠리 피로감과 반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주식시장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경제지표는 혼조를 보였다. 4월 경기선행지수는 월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월가 예상보다 좋았다.
M&A 열기는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얼라이언스 데이타 시스템스를, 실버레이크 파트너스와 밸류액트 캐피탈 파트너스는 액시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부동산 둔화의 후폭풍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을 고수했다.
현지시간 12시28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465.02로 전일대비 22.51포인트(0.17%)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2541.77로 5.65포인트(0.22%) 떨어졌다.
◆경제지표 혼조..실업수당-필 지수는 호조
노동부는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5000건 줄어든 29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31만명도 하회했다.
반면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17일 4월 경기선행지수가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보다 부진하다.
◆휴렛패커드, 실적 호조 불구 주가 하락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는 전일 장 마감 후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다.
HP의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은 전년비 6.5% 감소한 17억8000만달러(주당 65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분기 실질 주당 순이익은 70센트로 월가 예상치를 9개월 연속 충족시켰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25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휴렛패커드(HPQ) 주가는 0.84% 내렸다.
◆사모펀드 IT 업체 인수 가속..블랙스톤-실버레이크 등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파트너스와 밸류액트 캐피탈 파트너스가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기업 액시엄을 2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가격은 16일 액시엄 종가에 14%의 웃돈을 붙인 수치다. 액시엄(ACXM) 주가는 16.35% 올랐다.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신용카드 서비스 업체 얼라이언스 데이타 시스템스를 67억6000만달러에 현금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의 부채까지 감안하면 실질 인수 가격은 78억달러에 달한다.
주당 인수 가격은 81.75달러로 전일 얼라이언스 주가에 30%의 웃돈을 붙였다. 얼라이언스(ADS) 주가는 24.52% 치솟았다.
◆선마이크로 상승..마이크론은 하락
선마이크로 시스템스(SUNW)는 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했다. 주가는 4.26% 올랐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11억달러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밝혀 3.6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