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억만장자, LA 억만장자를 누르다

  • 등록 2007-04-03 오전 2:58:35

    수정 2007-04-03 오전 3:00:3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시카고 억만장자인 샘 젤이 로스앤젤레스 억만장자인 엘리 브로드와 론 버클을 누르고 세계적인 신문 트리뷴(TRB)을 인수했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시카고 소재의 부동산 재벌인 샘 젤이 트리뷴을 주당 34달러에 인수키로 확정됐다.

이번 딜의 규모는 직원들의 투자를 포함해 총 82억달러이며, 인수 작업이 종료되면 트리뷴은 사기업으로 전환한다.

트리뷴은 또 컴캐스트 스포츠넷 시카고 지분 25% 뿐만 아니라 올해 프로야구 시즌 종료 이후 시카고 컵스 구단도 매각할 예정이다.

트리뷴 지분 40%를 보유하게 될 젤은 최초 투자 이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며, 인수 작업이 끝나면 회장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시카고 소재 부동산 재벌 대(對) 로스앤젤레스 소재 부동산 재벌-유통 재벌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인수전은 막판 까지 업치락 뒤치락했으며 인수 제안 금액도 주당 34달러로 양쪽이 같았다.

그러나 젤이 인수 협상이 깨질 경우 2500만달러를 물기로 약속한데다 이사회에 향후 다른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권리를 유지하도록 하면서 결국 승자가 됐다.

트리뷴은 시카고 트리뷴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비롯해 23개 TV 방송국, 시카고 컵스구단 등을 갖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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