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메리트에 주목,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장중 유가가 낙폭을 확대하고, 금과 구리 등 여타 원자재 가격 하락세도 이어짐에 따라 매수세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10일 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전날까지 다우는 5.5%, 나스닥은 6.8%, S&P500은 4.5%의 조정을 받았다.
현지시각 오후 12시29분 현재 다우지수는 0.53% 오른 1만1060.57, 나스닥지수는 0.83% 상승한 2180.68을 기록중이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서방세계의 제안에 이란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미국의 석유재고 증가세가 이어짐에 따라 유가가 이틀째 하락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1.25 달러 떨어진 배럴당 71.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서방의 인센티브 제안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의 공급차질 우려가 줄어들었다.
5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던 원유재고는 110만배럴 늘어났다. 일평균 원유수입량이 3만9000배럴 증가한 1090만배럴에 달해 지난해 8월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석유 의존과 경제 위험` 청문회에 출석한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급격한 유가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아직 심각한 타격을 준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가 결국에는 고유가 충격을 경험하기 시작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 수급 균형이 불안정하다"고 말하고, "세계적인 석유정제 능력 부족이 문제인데, 단기간내에 해소가 어려우며, 유가는 중국 요인으로 인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강경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금속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유가하락세에 힘입어 항공서비스(XAL)가 2.3% 급등했고, 소매업종(RLX)이 1.1%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월마트는 1.3% 올랐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업(XBD)이 1.8% 상승했고, 주택건설업(HGX)도 0.7% 올랐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회사인 구글(GOOG)은 0.7% 상승했다. 이날 RBC캐피털 마켓은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유로 구글의 내년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다우종목 보잉(BA)은 1.3% 올랐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수주 증가와 국방비 지출 확대 가능성을 이유로 보잉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금속가격 약세에도 불구,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는 강보합세로 올라섰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경제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미국 제3위 화학업체 듀폰(DD)과 세계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DOW)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듀폰이 1.2%, 다우케미컬은 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