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반전..실적 부담

  • 등록 2006-01-12 오전 12:09:17

    수정 2006-01-12 오전 12:09:17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1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코아, 지넨텍 등 부정적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날은 화학업체 듀퐁이 가세했다. 듀퐁은 허리케인 여파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당초 상승출발한 다우와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애플컴퓨터, 휴렛패커드 등 주요 기술주들이 투자은행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에 따라 추가 하락도 어느 정도 제한받고 있다.

오전 10시7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03% 낮은 1만1008.32, 나스닥 지수는 0.04% 낮은 2319.44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0.15달러(0.24%) 낮은 배럴당 63.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너지부는 오전 10시30분 주간 원유재고 동향을 발표한다. 미국 원유 소비의 80%를 차지하는 북동부의 지역의 따뜻한 겨울 날씨로 원유재고가 늘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듀퐁-지넨텍 실적 실망..주가 급락

화학업체 듀퐁(DD)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및 리타의 여파로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좋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듀퐁은 당초 주당 20~25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으나 이를 10센트로 대폭 하향했다.

주가도 3.29% 하락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생명공학업체 지넨텍(DNA)는 4분기 주당 순이익이 31센트로 월가 예상치 34센트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지넨텍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 여파로 지넨텍 주가는 5.09% 급락했다.

◆기술주 혼조..애플-HP 강세 vs 야후-노키아 약세

주요 기술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UBS는 애플컴퓨터의 목표가격을 기존 86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프루덴셜 에쿼티 그룹은 휴렛패커드(HPQ)의 비용감소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애플과 휴렛패커드는 각각 3.28%, 0.78%씩 올랐다.

반면 메릴린치는 대표 인터넷주 야후(YHOO)의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인터넷 포털의 성장세가 제한받고 있다는 이유다. 주가는 2.21% 내렸다.

도이체방크는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NOK)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다만 목표가격은 기존 15유로에서 16유로로 소폭 올렸다. 주가는 0.9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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