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기업 실적 악화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고위 관계자들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도 월가 예상을 크게 하회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받고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지수가 5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3년 4월 이후 2년 최저 수준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60.3보다 나쁜 것은 물론 8월 65.0보다도 큰 폭 하락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1시50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60% 낮은 1만378.27, 나스닥 지수는 1.09% 떨어진 2116.01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0.05달러(0.08%) 높은 배럴당 63.9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GM-델파이 주목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현금 조달을 위해 보유 중인 후지중공업 주식 전량을 도요타(TM) 등에 매각키로 했다. GM은 약 20%(1억5700만주)의 후지중공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8.7%는 도요타에 매각하고 나머지 11.4%는 장내 매도할 방침이다.
GM은 최근 텃밭인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영업 부진 위기에 직면했다.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최근 GM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올해 초 이미 GM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한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델파이가 빠르면 이번주 안에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9년 GM에서 분사한 델파이는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중 63위로, 약 5만명의 고용인을 거느린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다. GM은 분사 당시 델파이가 2007년 중순 이전에 파산할시 델파이 은퇴자들의 의료 및 연금 혜택을 책임질 것을 합의해 델파이 파산의 여파는 GM에까지 미칠 전망이다.
현재 씨티그룹은 델파이의 파산 가능성을 기존 40%에서 60%로 상향했다. GM과 UAW가 이렇다할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매도(sell)`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씨티, 렉스마크 투자의견 강등
전일 실적 경고로 주식시장에 부담을 안긴 프린터 업체 렉스마크도 관심이다.
렉스마크의 경쟁자인 휴렛패커드(HPQ)는 프린터 사업부 분사 의지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휴렛패커드의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린터 사업부를 분사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가치있는 사업을 분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프린터 사업부를 여타 사업의 자금원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많은 R&D와 공격적 경영으로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루덴셜, 메이택-오토데스크 투자의견 하향
투자은행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은 종목도 관심이다. 프루덴셜 에쿼티 그룹은 최근 월풀이 인수한 가전업체 메이택(MYG)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 소비 심리 악화로 메이택의 이익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프루덴셜은 자동차 부품업체 오토데스크(ADSK)의 투자의견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구글과 선마이크로의 합작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에게는 또다른 악재가 겹쳤다.
MS는 EMI, 워너, 유니버설, 소니 BMG 등 4개 음반회사 와의 라이센싱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4사는 가입자 당 한달에 6~8달러 수준의 로열티를 요구했으나, MS는 이를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MS의 가입자 기반 음악 서비스 출시는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