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 9월 뉴욕 제조업 지수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자, 고유가와 허리케인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2시52분 현재 다우지수는 0.10% 낮은 1만533.91, 나스닥100 지수는 0.17% 떨어진 2145.72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0.44달러(0.68%) 낮은 배럴당 64.6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3개월 최저치 부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15일 9월 제조업지수가 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17.5를 대폭 하회했으며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2.3보다도 크게 낮다.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늠하는 기준점 0을 간신히 웃돈 수준이다. 고유가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점 커지고 있는 반면, 고용과 신규 주문 상황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워너 강세..AOL 지분 매각설
미디어 공룡 타임워너(TWX) 주가는 2.85% 올랐다.
타임워너는 야후, 구글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 인터넷 업체들과도 AOL 지분 매각 혹은 합작법인 설립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15% 상승했고, 구글 주가도 0.61% 올랐다. 야후는 0.44% 내렸다.
◆베어스턴스-알트리아 강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BSC) 주가는 2.8% 올랐다.
베어스턴스는 이날 분기 주당 순이익이 2.69달러(총 3억783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인 주당 2.38달러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다.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알트리아(MO)도 0.77% 올랐다.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프루덴셜 등 주요 투자은행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메릴린치는 알트리아의 매출 호조를 이유로 목표가격을 기존 73달러에서 78달러로 상향했다.
전일 투자은행의 고평가 비판으로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던 중국 인터넷업체 바이두닷컴(BIDU) 주가는 2.53% 올랐다.
파산 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항공업체 델타(DAL)와 노스웨스트(NWAC)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델타 주가는 22.54% 치솟은 반면, 노스웨스트 주가는 5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