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 한 주전(0.06%)에 비해 소폭 내렸고, 신도시(0.01%)와 수도권(0.06%)은 큰 영향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거주 목적보다는 투자 성격이 강해 대책발표 전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재건축 단지는 지난 주 0.35%가 하락, 전주(-0.1%)보다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셋값은 상승세가 지난주에도 지속돼 서울은 전주보다 0.07%포인트 오른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 봄 이사철인 3월 중순 0.2%를 기록한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이다.
김규정 부동산 114 차장은 “매수자와 매도자들이 본격적인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정책 발표에 따른 시장 동향을 주시하면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종부세 대상으로 규제가 여전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매매 시장
서울 지역 아파트 변동률은 -0.01%를 기록, 한 주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25개 구 중 강동구가 0.29%가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0.15%), 송파구(-0.12%), 강서구(-0.10%), 강남구(-0.04%) 등이 가격 약세를 나타냈다.
이어 중랑구(-0.03%), 마포구(-0.01%), 동대문구(-0.01%) 등 강남권 4개구를 포함한 8개 구의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비중이 높은 상일동(-1.03%), 둔촌동(-0.4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송파구 잠실동(-0.57%), 서초구 반포동(-0.56%) 등의 집값이 크게 내렸다.
개별 단지로는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45평형이 10억25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하락했고, 강동구 둔촌동 주공2단지 16평형도 4억 8000만원에서 4억 60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지난 주 0.01%를 기록,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중동(-0.05%), 평촌(-0.02%), 분당(-0.01%)이 소폭 하락했고 일산(0.14%)과 산본(0.06%)은 약간 올랐다.
수도권 역시 한 주간 0.06%가 상승해 대책 발표 후에도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다만 재건축 비중이 높은 과천시가 0.07%가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남양주시(-0.06%), 이천시(-0.02%), 인천(-0.01%) 등 4개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군포시(0.44%), 화성시(0.24%), 수원시(0.18%) 등의 경우에는 화성 동탄, 수원 우만동 등 신규분양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이나마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
구별로는 성동구(0.47%), 송파구(0.46%), 중구(0.36%), 강동구(0.34%), 구로구(0.34%), 강북구(0.32%)가 크게 올랐다.
성동구나 중구는 뚝섬숲과 청계천 복원으로 생활환경이 개선된 지역이, 강남권은 그동안 전세가격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폭이 컸다.
개별 단지로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2차 17평형이 725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올랐고, 구로구 구로동 구일우성 33평형도 1억 150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뛰었다.
신도시 역시 0.37%의 전세가격 변동률을 기록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분당은 0.64%의 변동률을 기록해, 신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어 평촌(0.25%), 산본(0.15%), 일산(0.10%), 중동(0.08%) 등이 뒤를 이었고, 평형별로는 20평~40평형대까지 고르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서울, 신도시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평균 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용인시가 0.6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하남시(0.61%), 성남시(0.58%), 의왕시(0.40%), 수원시(0.33%), 광주시(0.30%), 화성시(0.27%) 등도 전세가 오름세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