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의 뉴욕인사이트)상장지수 펀드

  • 등록 2004-12-06 오전 7:03:16

    수정 2004-12-06 오전 7:03:16

[edaily]지난 주 미국뉴욕증시는 유가폭락과 인텔의 실적 전망치 상향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였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계속되는 달러 약세등의 악재로 상승세는 다소 제한적이었다. 거래량도 급증하였다. 혼재된 뉴스속에 증시의 분위기 또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유가의 하락 추세, 증시로의 자금유입, 긴축통화정책(금리인상)의 완화기대등을 토대로 연말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관론자들은 달러 약세, 많은 기업들의 IPO예정, 그리고 증가한 거래량 속에서도 지수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에도 S&P500의 주가는 연초 대비 7% 상승에 불과하다. 올해 S&P500기업들의 실적향상이 23%인 것을 감안하면 주가의 밸류에이션상으로는 상승여지가 남아있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 상승한 10592, S&P500도 0.7% 상승한 1191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또한 2.2% 상승한 2147로 장을 마쳤다.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 상승한445를 기록하였다. 이 주에도 많은 경제지표들이 쏟아진다. 12월 14일에 예정된 FOMC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지표들은 조심스럽게 검토될 것이다. 그 중 금요일에 예정된 11월 생산자 물가 지수가 초점이다. 코아 PPI 예상치는 0.2% 상승인데 투자자들은 최근의 유가하락에 힘입어 인플레 우려가 불식되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그 이유가 될 것이고 연준리가 연말에 금리인상을 자제하는 관례가 깨어질 수 있다. 중요기업의 실적발표는 없으나 시스코 시스템즈(월요일), 휴렛패커드, 인텔(화요일)등의 애널리스트 미팅과 텍사스 인스트러먼트(화요일), 머크,알테라(수요일)등의 중간분기 실적 업데이트등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들은 실적발표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주도 투자자들은 유가와 달러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다. 유가는 수요일 오전에 발표되는 원유재고량이 관심사이고, 금요일의 OPEC 회담에서는 달러 약세로 인한 OPEC회원들의 감산논의가 예상된다. 달러 측면으로는 지나친 달러 약세로 인한 외국투자자들의 이탈이 우려된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수 주동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제는 균형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상장지수편드(ETF)이다. 상장지수펀드는 여러 주식들로 구성된 일종의 펀드이나 거래소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의 형태를 가진 금융상품이다. 뮤추얼펀드와의 차이점을 들면, 첫째 장중에 거래소에서 사고 파는 것이 일반 주식과 차이가 없다. 뮤추얼 펀드는 장 마감후 순자산가치를 계산하여 하나의 가격으로 그날의 매수 및 매도 주문을 소화한다. 둘째, 주식의 형태이므로 마진을 이용해서 투자금액이상을 매수할 수 있고 숏 세일도 가능하다. 뮤추얼 펀드는 현금으로만 매수할 수 있으며 숏 세일은 불가능하여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ETF로는 3대 지수에 해당되는 나스닥 100(QQQQ, 이하 심볼), S&P500(SPY), 다우지수인 다이아몬드(DIA)등이 있다. 부문별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해당되는 SMH, 생명공학지수인 BBH, 인터넷지수인 HHH등 수많은 ETF가 있다. 최상의 우량주의 하나로 간주되던 머크와 같은 개별 종목이 예기치 않은 뉴스에 40% 이상의 가치가 사라지며 올해S&P500 기업중 최악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락장이 시작된 2000년 이후 변동폭의 위험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위험분산의 개념으로 ETF를 선호하였고 ETF시장은 급성장하였다. 지난 12월 1일자로 대표적ETF인 나스닥100의 심볼이 QQQ에서 QQQQ로 변경되었다. 대부분의ETF들이 AMEX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나스닥 100는 아멕스에서 나스닥으로 그 거래소를 옮겼다. 1999년 3월에 1천 4백만달러의 자산 규모로 출발하였던 QQQQ는 현재236억달러의 자산규모로 성장하였고 7백만주에 불과하던 일일 평균 거래량이 지금은 1억주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나스닥 거래량 증가에 기여하게 된 QQQQ는 기관들과 개인투자자들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매년 10월말 나스닥에 상장된 3300여개의 기업중 주가총액을 기준으로 나스닥 100은 종목들을 재심사하며 매년12월 초에 새로운 100개 종목 구성을 발표한다. 새로이 편입되는 종목들의 주가 또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일반적으로 상승한다. 현재 나스닥 100 편입의 1순위는 구글이다. 나스닥 100의 종목들은 주가총액에 따라 그 가중치에 차이가 나며 마이크로소프트, 퀄캄, 이베이, 인텔, 시스코의 비중 합계는 전체의 25%를 상회한다. 구성종목들의 업종에서 금융부문은 제외되며 컴퓨터 관련이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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