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급락...나스닥,1400선 붕괴

  • 등록 2002-12-10 오전 6:28:22

    수정 2002-12-10 오전 6:28:22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블루칩과 기술주의 특별한 구분없이 무차별 급락했다.다우지수는 8500선을 하회했고 나스닥지수는 4% 가까이 급락하며 1400선을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기업인 UAL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투자 심리에 직격탄을 날렸다.또 IBM과 퀄컴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코멘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사임한 폴 오닐 장관의 후임에 존 스노우(63) CSX 회장을 공식 임명하면서 집권 후반기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시행을 시사했지만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았다.이와함께 지난 주말 부진했던 고용지표가 뒤늦게 시장에 반영된 것도 지수의 낙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빅토리자산운용의 리서치 이사인 리차드 터전은 "기업들이 실적전망을 계속해서 낮춰야 할 만큼 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다"며 "기술주, 소매주, 자동차 관련종목들이 주요한 매도 타겟"이라고 밝혔다. 달러는 오닐 사임의 여파로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배럴당 27달러선을 상회했으나 금값은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 매물로 소폭 하락했다. 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별다른 반등시도 없이 8600, 8500선이 차례로 붕괴되며 결국 전주말 대비 1.99%, 172.36포인트 하락한 8473.4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급락세로 출발해 시간이 경과할수록 낙폭을 늘리며 3.89%, 55.30포인트 급락한 1367.14포인트로 하루만에 1400선을 크게 하회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22%, 20.23포인트 떨어진 892.00포인트를 기록해 900선을 하회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2.63%, 10.43포인트 내린 386.29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2344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5238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밑돌았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930대2323를, 나스닥은 960대2464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모기업인 UAL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장중내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채권단와 경영진이 회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UAL은 경영악화와 이번주에 만기가 도래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막지 못해 시카고 소재의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항공관련주들이 UAL의 파산으로 인한 항공기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실적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우선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2.99% 하락했으며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와 하니웰도 각각 2.27%, 4.02% 떨어졌다. UAL의 라이벌 업체들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델타항공과 컨티넨탈항공이 각각 7.39%, 7.43% 하락했으며 AMR도 5.63% 급락했다.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즈(EDS)도 UAL의 충격으로 3.37% 하락했다.EDS는 UAL이 파산하면 자신들의 4분기 순익이 1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UAL의 채권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JP모건과 캐피털원도 각각 4.79%, 1.70%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할인점 체인인 월마트도 2.24% 하락했다.월마트는 지난주 동일점포 매출이 추운 날씨와 폭설로 인해 회사측이 예상했던 매출증가율인 3~5%를 하위 수준에서 간신히 충족했다고 밝혔다.메이시백화점의 모기업인 페더레이티드 역시 부진한 동일점 매출로 인해 2.03% 떨어졌다.반면 JC페니는 동일점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0.13% 올랐다. "빅블루" IBM도 3.32% 하락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IBM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췄다.BOA는 IT지출이 계속해서 부진할 뿐만 아니라 IBM의 수익모델이 고객별, 지역별로 복잡해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보다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메이커들은 모건스탠리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평균(in line)"에서 "우려할 수준(cautious)"으로 강등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모건스탠리는 특히 오라클과 시벨시스템즈의 경우 주가가 대단히 고평가됐다고 밝혔다.오라클과 시벨시스템즈가 각각 6.65%, 7.47%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3.50% 떨어졌다. 퀄컴은 살로만스미스바니(SSB)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5.52% 하락했다.SSB는 퀄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한편 메릴린치는 퀄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으며 CSFB는 퀄컴의 순익전망을 상향했으나 주가는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는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6.83% 밀렸다. 여타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5.51% 급락했으며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3.45% 하락했다.시스코시스템즈가 4.80% 하락했고 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각각 3.87%, 6.61% 내렸다. 개별종목들의 부진으로 업종지수들도 크게 밀렸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16% 하락했으며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와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4.48%, 5.30% 떨어졌다.아멕스네트워킹지수도 9.32% 밀렸다. 반면 제약기업인 쉐링플라우는 프루덴셜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5.85% 상승했다.프루덴셜은 쉐링의 2004년 주당순익 증가율이 20%를 상회해 다른 경쟁업체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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