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던 나스닥지수는 다소 밀리면서 상승폭이 점차 줄고 있다. 그러나 텔레콤, 컴퓨터, 바이오테크 등 "빅3"의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금융주와 대형기술주의 하락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 43분 현재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58% 상승한 3918.84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1141.11포인트로 0.49%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06% 오른 상태다.
나스닥시장에서는 기술주들의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 유입이 계속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매물출회도 만만치 않다. 텔레콤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컴퓨터, 바이오테크 등 소위 "빅3"로 불리는 첨단기술주, 은행 등 금융주들이 오름세다.
다우존스지수는 JP모건, 시티그룹 등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휴렛패커드, IBM 등 대형기술주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GM, 월마트 등도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인텔이 오름세를 보이고 석유관련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엑슨모빌이 상승하고 있고 홈데포도 강세를 보임으로써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JP모건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독일 드레즈너 은행이 투자은행인 와서스타인 페렐라를 15억달러에 인수합병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때문이다. 이 뉴스로 인해 JP모건을 비롯한 여타 증권사들이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증권사들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PRI 오토메이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텔 등의 상승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29% 오른 상태다. PRI 주가의 하락은 업계 전체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개별기업의 특수한 상황에 기인한 것이라는 평가 때문이었다. 반도체 생산 자동화기기 메이커인 PRI 오토메이션은 새로 도입한 공정시스템의 문제로 4/4회계분기 이익이 손익분기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다.
휴대폰업체들은 메릴린치가 휴대폰업계에 대해 올해중에만 2천6백만명의 신규가입자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한 영향으로 AT&T 와이어리스, 스프린트 등 휴대폰업체들이 오름세다.
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석유관련주들도 재미를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가 원유유출사고를 이유로 원유생산을 하루 13만배럴이나 감산에 들어감으로써 유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자 엑슨모빌 등 석유회사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쉐브론은 도이치방크 알렉스브라운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