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안이 가결, 아직 헌재의 인용 단계가 남아 있지만 이미 시장은 내년도 수급 부담과 건전재정 정책 전환에 따른 추경 규모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또한 내주 FOMC서의 금리 인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언급이 주요 재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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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9~13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8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0.6bp 하락한 2.664%, 3년물 금리는 7.9bp 내린 2.541%를 기록했다.
5년물은 1.0bp 내린 2.623%, 10년물은 6.8bp 하락한 2.676%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8.5bp, 7.2bp 하락한 2.562%, 2.489%를 기록했다.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 금융·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추경 부담에 커지는 스팁 압력 그리고 FOMC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2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 등이 예정됐으나 공급 물량이 예년 대비 적어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오는 17일에는 국채선물 만기와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6%지만 내달 동결 가능성은 78.3%를 기록했다.
앞선 지난주 동향에서 봤듯이 미국채 장기물의 경우 상당 부분 금리 상승이 진행된 점도 부담이다. 한국 역시 향후 추경 부담 등이 커지면 장기물 구간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선 내년도 30조원 규모 추경을 예상하나 지속되는 세수펑크 규모와 내년도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그 이상이 될 공산도 적지 않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물은 1월 금통위 인하 기대가 남아 있어 당분간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제한적 약세를 예상한다”면서 “연말 연초 커브 스팁(장기물 금리 상승)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스티프닝 압력 하에서 오는 17일 국채선물 만기 이후의 외국인 수급 변화 여부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