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재무부는 다음달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100억달러의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다음주 125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해 14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2분기 연속 같은 규모다.
|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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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은 다음달 6일 3년 만기 580억달러를 시작해, 10년 만기 420억달러(7일), 30년 만기 250억달러(9일) 세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8월에는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가 각각 30억달러씩 증액 발행되고, 9~10월에는 6월과 같은 수준의 발행만 할 계획이다. 변동금리국채(FRN)는 6월과 비교해 8월과 9월 각각 20억달러씩 감액 발행된 후 10월에 다시 6월 수준으로 돌아간다.
재무부는 “현재 예상되는 차입수요를 고려할 때, 적어도 향후 몇분기동안은 명목 쿠폰 또는 FRN 경매 규모를 늘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연방 재정적자를 고려해 재무부가 장기채 발행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지침을 수정할 가능성일 점쳤지만, 재무부는 기존 지침을 유지했다.
시장은 장기채 공급이 예상을 뛰어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심한 분위기다. 딜러들은 재정전망을 고려하면 결국 재무부가 국채와 채권 판매를 다시 늘려야할 것으로 점쳐왔다. 미국의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의 연방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채 발행 규모를 유지한 소식과 함께 이날 민간고용 둔화 및 2분기 고용비용지수 상승률 둔화소식까지 전해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내린 4.098%까지 뚝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