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골드·빨강…'색'다른 키위, 효능도 다르네

제스프리가 말하는 그린·썬골드·루비레드키위 영양소
고기 재울 때 쓰는 그린키위…소화·배변에 좋아
썬골드키위 비타민C의 제왕…오렌지보다 3배 많아
韓 도전장 루비레드키위는 항산화 작용 뛰어나
  • 등록 2024-04-12 오전 12:00:05

    수정 2024-04-12 오전 12:00:05

[타우랑가(뉴질랜드)=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제스프리가 알려지길 바라는 건강의 정의는 일상적인 균형입니다. 예뻐 보이는 키위를 먹고 건강은 물론 행복감까지 챙기길 바라죠.”

제스프리 루비레드키위.(사진=제스프리)
국내에서 ‘루비레드키위’ 공식 출시를 앞둔 지난달 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타우랑가 제스프리 본사에서 만난 폴 브래치포드 핵심 제품 이노베이션 매니저의 같은 발언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우리 속담과 맞아 떨어졌다. 그만큼 이번 신품종 루비레드키위가 맛과 멋을 모두 잡았다는 자신감이었다.

그간 국내 선보여온 제스프리 키위는 ‘그린키위’와 ‘썬골드키위’ 2종이다. 각각 녹색과 황금색으로 다른 색깔처럼 강점으로 둔 영양성분도 다르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이색적인 빨간색 키위인 루비레드키위 역시 다른 영양성분을 전면에 내세운 모양새다.

그린키위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 기능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치포드 매니저는 “고기를 재울 때 키위를 많이 활용하는 게 좋은 예”라며 “단백질 분해효소가 풍부하고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린키위를 하루 두 알씩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복부 불편함과 변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발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썬골드키위의 핵심 영양성분은 비타민C다. 몸에서 자체 생성을 못해 외부로부터 공급을 받아야만 하는데 제스프리 조사 결과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과일 중 썬골드키위가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많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썬골드키위 100g당 비타민C 함량은 152.0㎎ △그린키위 88.0㎎ △오렌지 48.4㎎ △딸기 45.6㎎ △망고 30.0㎎ △파인애플 25.0㎎ △체리 20.0㎎ △토마토 10.8㎎ △포도 10.2㎎ 등으로 조사됐다.

브래치포드 매니저는 신품종 루비레드키위의 강점으로 ‘항산화 작용’을 꼽았다. 그는 “항산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며 “또 여성 건강에 필수적인 엽산도 주요 영양성분으로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혀가 아프거나 저린 증상인 ‘구강알레르기증후군(OAS)’이 있다면 키위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차가 있어 정확한 섭취 기준을 권장하기 어렵지만 단백질 분해 성분인 액티니딘이 없는 루비레드키위부터 섭취하면서 개인차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액티니딘 함유량은 그린키위가 가장 높으며 썬골드키위는 그린키위의 4분의 1, 루비레드키위는 없다.

브래치포드 매니저는 “제스프리가 단순 키위 재배에 그치지 않고 비용과 노력, 시간을 들여 영양학적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키위의 건강 요소를 알리는 것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영양학적 이점에 대한 근거를 보충해주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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