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나토서 ‘배우자 외교’…젤렌스카에 “자유 응원”

리투아니아 영부인 초청에 우크라이나 센터 방문
전시품 둘러보며 “평화·희망에 대한 아이들 마음 느껴져”
한국 전시 추진…작품 구매 통한 피난민 지원도 약속
  • 등록 2023-07-13 오전 2:19:31

    수정 2023-07-13 오전 2:19:31

[빌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외교전을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 일환으로 리투아니아 대공궁전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여사는 이날 나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리투아니아 빌뉴스 내 우크라이나 센터를 방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해 6월 개관한 우크라이나 센터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내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첫 센터로 피난민들에게 자녀 임시보육, 어린이 교육, 문화 강의,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센터 방문은 나우세디에네 리투아니아 여사와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여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지난 5월 방한 이후 다시 만난 젤렌스카 여사에게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센터에 전시된 어린이 그림 전시를 둘러본 다음 “평화와 희망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진다”며 “한국에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도 작품 전시를 추진할 뜻을 나타내고, 작품 구매를 통한 기부로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센터 어린이들의 노래 발표를 들은 김 여사는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표했다. 이어 나토 정상 배우자들과 리투아니아 대공 궁전의 역사, 문화, 일상 등에 관한 전시를 관람했다.

대공 궁전은 15세기에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통치자를 위해 건설된 궁전이다.

나토 정상 배우자들은 대공 궁전 관람 뒤 궁전 내 바로크 도서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한편 이날 배우자 프로그램에는 우크라이나, 일본, 프랑스, 튀르키예, 그리스, 폴란드 정상 배우자가 함께했다. 김 여사는 기시다 유코 일본 여사, 브리짓 마크롱 프랑스 여사, 에미네 에르도안 튀르키예 여사와 반갑게 재회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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