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6.90% 급등한 주당 279.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4.25달러까지 올랐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른바 ‘300슬라’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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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나온 호실적 덕이다.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46만614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설립 이래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83%, 전기 대비 10% 각각 증가했다.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역시 5% 이상 상회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2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차량 인도량을 공개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낮춘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는 최근 일부 차종 가격을 오히려 상향 조정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분석가는 “2분기 테슬라 차량 가격은 안정적”이라면서도 “3분기에 더 가격을 낮춘다면 마진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마진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