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급식종사자들, 한양대병원서 폐질환 관리받는다

서울시교육청-한양대병원, 업무협약 체결
조희연 “급식종사자에 맞춤형 지원 필요”
  • 등록 2023-03-26 오전 9:00:00

    수정 2023-03-26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교육기관 최초로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관리와 건강 지원을 위해 한양대병원 서울 직업병 안심센터와 업무협약을 오는 27일 체결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6일 서울 은평구 충암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급식 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 직업병 안심센터는 고용노동부가 지역별 거점 병원을 지정하고 해당지역 의료기관과 협조하여 근로자들의 직업성 질환 조기 발견과 예방 활동을 하는 기관으로, 작년 4월 1일 처음으로 한양대학교병원에 서울 센터를 개소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관리를 위해 체결됐다. 실제로 교육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14개 시도교육청의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검진을 받은 2만4065명 중 6773명(28.2%)가 양성·경계선 결절 등 이상소견이 나왔다.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31명(0.13%)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직업병 안심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건강검진 관련 데이터를 직업병 안심센터와 공유·분석하며,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한다.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고, 필요시 업무적합성 평가를 실시하는 등 급식종사자의 건강관리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급식종사자 외 현업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의 직업병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도 직업병 안심센터와 협력해 상담·진료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조리 환경 개선을 비롯해 급식종사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폐암 의심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관리와 직업병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서울시교육청은 급식종사자와 현업업무 근로자들의 직업병 예방 및 건강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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