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올랐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1%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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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다소 하락에 기울었다. 이목을 모은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소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6.4를 기록하며 전월(64.9) 대비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5.1)를 웃돌았다.
이는 다음주 CPI 보고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은 오는 14일 나오는 이번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6.7%)보다 낮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0.5% 급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12월 0.1%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수준이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비롯한 지나친 증시 낙관론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 긴축 공포가 다시 부상하면 연초 증시 랠리는 잦아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증시 하락세에도 3대 지수가 좀처럼 단기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연준 최종금리 수준을 6%까지 열어두기 시작했다.
러시아발(發) 유가 급등까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러시아가 자국산 석유제품에 대한 서방 진영의 가격상한제에 맞서, 다음달부터 하루 50만배럴씩 감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면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13% 오른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한 것이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36.44% 폭락했다.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 역시 실적 부진 탓에 8.55% 떨어졌다. 반면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은 당초 전망을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03%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