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충격에 오피스텔 가격도 하락세

송도 오피스텔, 1년새 2억 '뚝'
수도권·광역시 오피스텔, 서울 빼고 모두 내림세
금리 인상에 월세 매력 떨어져
  • 등록 2022-09-11 오전 6:00:00

    수정 2022-09-11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피스텔 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아파트 시장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 충격이 옮겨오고 있어서다.
경기 하남시 일대 오피스텔 단지.(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전달보다 0.03% 하락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전국 오피스텔 가격이 하락한 건 2020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봐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조사 대상 지역(수도권·광역시) 중 서울을 뺀 나머지 전 지역에서 오피스텔 가격이 떨어졌다. 인천과 부산에선 한 달 새 오피스텔 가격이 0.18% 꺾였다. 지난해 7억5000만원에도 거래됐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전용 84㎡형은 현재 5억2000만원까지 호가가 낮아졌다. 올 1월 2억5800만원에 거래됐던 부산 남구 문현동 ‘IFC부산’ 전용 39㎡형은 지난달 2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7개월 만에 5000만원 가까이 값이 내렸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오름폭은 6월보다 절반 가까이(0.13%→0.07%) 줄었다.

오피스텔 시장이 빠르게 식는 건 금리 영향이 크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동산 매수 수요가 줄고 있어서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월세를 받아도 대출 이자를 빼면 남는 게 없으리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이 큰 대형 오피스텔이 상대적으로 강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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