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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8%(33.64포인트) 내린 2592.34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으로 지난 16일 종가인 2596.58을 밑돌면서 이틀 상승분을 반납했다.
특히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거래일은 단 3거래일에 불과하다. 당연히 지난달 종가 대비 지수는 3.8%나 빠졌고 수급은 여전히 개인 위주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개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주식을 누적 기준 1조9484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711억원, 8068억원 어치를 팔았다. 최근에는 투자자 예탁금 마저 60조원 대 공방전을 이어가면서 대기성 자금 역시 휘청이고 있다.
강달러가 유지되는 이상 외국인의 수급 개선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급 개선은 지수 반등의 선결 조건인 만큼 당분간 증시 전망은 밝지 않다는 소리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오른 127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강한 이상 외국인의 귀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배당주나 우선주 투자로 포트폴리오 안정화해야”
이처럼 겹겹이 쌓인 매크로 악재 환경에 보다 안정적인 배당주와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주가 하락분을 배당 수익으로 방어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주가 수익보다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의미다.
등락률 기준으로 가장 높은 DPS 상승률을 보인 상장사는 HMM(011200)으로 전년 대비 87.36%가 상승한 1124원이 예상된다. 이어 △LG전자(066570)(52.4%) △S-Oil(46.38%) △한국항공우주(047810)(41.67%) △DL이앤씨(375500)(40.4%) △에코마케팅(230360)(39.78%) △월덱스(101160)(38.33%) △주성엔지니어링(036930)(35.48%) △LS ELECTRIC(010120)(32.5%) △한전KPS(051600)(31.0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크게는 산업 구조의 변화로 볼 수 있다”면서 “이제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익이 나면 시설 투자보다는 주주에게 환원하자는 기조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배당을 강화해 주주에 환원하자는 인식의 전환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면 돈 잘 버는 기업이라면 미래가치를 현재가치화하는 배당에 초점을 둘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는 우선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상법상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받게 돼 있다”면서 “배당은 더 받는데 주가는 보통주보다 40~50% 디스카운트된 만큼 시장이 안 좋을 때 방어 기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