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권위자 "미국, 팬데믹 국면서 벗어났다"

파우치 "매년 백신 맞으면 낮은 수준 유지 가능"
  • 등록 2022-04-28 오전 3:35:03

    수정 2022-04-28 오전 3:35:0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은 팬데믹 국면에서 벗어났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AFP 제공)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PBS 방송에 나와 “만약 미국이 팬데믹 국면을 지났느냐고 물어본다면 나의 대답은 그렇다”며 이렇게 말했다. 파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방역을 주도한 전염병 권위자다.

그는 “우리는 하루에 9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수십만 명의 입원자와 수천만명의 사망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낮은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완전하게) 박멸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람들이 가능하면 매년 백신을 접종한다면 이 바이러스의 수준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는 “전 세계 상황을 보면 팬데믹이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미국이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대로 반영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도시를 봉쇄하는 기류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미국 내 확진자 수는 5만791명으로 2주 전보다 61% 증가했다. 그러나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을 덮친 올해 초보다 확산세가 급격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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