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역대 최저 취업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결과라고 보고 있다. 기업들이 대졸 채용을 줄인 경향이 뚜렷해졌고, 해외 취업도 쉽지 않아 코로나19 발생 후 사회에 첫진출한 학생들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휘청인데다 우리나라도 작년 경제성장률이 - 0.9%로 급락했음을 감안하면 대졸 채용도 후유증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만 2년째 지속 중인 올해 역시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청와대에서 6개 대기업 총수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지만 중요한 건 정부의 실천의지다.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도록 걸림돌을 걷어내고 반기업 정서 해소에 앞장서 주기만 해도 기업은 기가 살아난다. 기업인에 대한 시각 또한 바꿔야 한다. 필요할 때만 찾고 부리는 존재가 아니라 경제 회생의 견인차요, 성장의 동반 파트너라는 인식만 바로 가져도 기업 환경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