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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7월 소매 판매가 예상을 깨고 급감했다.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 속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셈이다.
17일(현지시간)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1%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감소)보다 더 큰 폭 감소한 것이다.
자동차 판매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부품 판매는 전월 대비 3.9% 감소했다. 의류 매장(-2.6%)의 경우 6월 당시 3.7% 늘었다가, 7월에는 급감했다.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빠르게 퍼지면서 관련 소비가 다시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식음료 가게(-0.7%), 스포츠용품·악기·서점(-1.9%), 전자제품 매장(0.3%) 등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7월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다만 이날 나온 산업생산은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5% 증가)를 뛰어넘었다. 그 중 제조업 생산은 1.4% 뛰었다. 특히 자동차·부품 생산이 11.2% 큰 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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