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레저·부품 코로나 직격탄…지난해 적자 기업 늘어

전년 코스피 30%·코스닥 41% 적자…전년比↑
코로나에 저유가까지, 정유·조선주 눈물
  • 등록 2021-04-05 오전 12:20:00

    수정 2021-04-05 오전 7:13:4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들의 비중이 직전 연도 대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유·레저·부품 업체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손실로 돌아섰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코스닥 시장 2020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연결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분석대상 기업 상장법인 597사 가운데 179사(29.98%)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가 167사였으니 더 늘어난 셈이다. 비중도 1.34%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003사 가운데 409사(40.78%)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349사·36.89%) 대비 기업의 수, 비중 모두 늘어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직전연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이어간 회사도 많았지만, 지난해 새로 적자로 전환된 상장사들이 흑자로 전환한 기업보다 많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79곳 가운데 81곳이(45.3%), 코스닥 시장에서는 409곳 가운데 155곳(37.9%)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상장사들이었다.

적자로 전환된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업황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와 여기에 맞물린 저유가 기조에 정유·조선주가 무더기로 적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 △SK이노베이션(096770)(-2조1467억원) △한국조선해양(009540)(-8352억원) △S-Oil(-7961억원) △현대중공업지주(267250)(-7897억원) △GS(078930)(-1878억원) △한국가스공사(036460)(-1607억원) 등이 모두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외 활동이 대폭 줄어들면서 여행·면세점·카지노 등 레저 관련 종목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호텔신라(008770)(-2833억원) △강원랜드(035250)(-2759억원) △파라다이스(034230)(-1669억원) △신세계(004170)(-691억원) △모두투어(080160)(-647억원) 가 여기에 해당한다. 영화관을 찾는 발길도 끊기면서 제이콘텐트리(036420)(-1540억원)와 관련 극장주도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상장 부품사들도 찬바람을 맞았다. △엠에스오토텍(123040)(-1460억원) △휴맥스(115160)(-874억원) △성우하이텍(015750)(-629억원) △아스트(067390)(-377억원) 등이 전년 대비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을 우려한 기업들이 부품 발주를 줄이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철강 수요가 줄면서 현대제철(004020)(-4401억원)과 세아베스틸(001430)(-2455억원) 등 철강업체들도 타격을 입었다. 재택 근무와 화상 수업, 외부 활동 자제 등으로 △AK홀딩스(006840)(-2658억원)와 같은 백화점, △CJ프레시웨이(051500)(-425억원)와 같은 외식·급식업체도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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