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굴지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펀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월가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1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자산운용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며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펀드 세 개를 론칭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운용 자산만 4조달러(약 452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IB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4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5만5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장중 6만달러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지금의 10분의1 수준인 5000달러대에 불과했다.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을 진지하게 보고 있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모건스탠리 산하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비트코인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고객들은 모건스탠리의 투자 어드바이저들이 비트코인과 연계한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이르면 다음달부터 펀드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