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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한 병원 의사는 머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는 콜롬비아 여성 마르셀라 테스콘(31)을 진료하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모자를 착용하고 있던 마르셀라의 머리에 접착제가 발라져 있던 것이다. 머리에 붙은 접착제는 굳어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두피는 본드의 독성으로 빨갛게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머리에 붙은 본드때문에 마르셀라는 2도 화상을 입었다.
본드는 약품으로 제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결국 마르셀라는 머리를 삭발할 수밖에 없었다.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마르셀라가 자신의 집 앞에서 배달원을 사칭한 남성에게 본드 테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날 오전 9시께 인터폰 소리가 울려 문을 열고 나가자 남성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꽃을 들고 있던 이 남성은 “마르셀라의 집이 맞냐”고 물으며 선물을 전해주러 왔다고 했다.
당시 현장에는 마르셀라의 8살 아들이 있었으며 이 장면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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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아내가 남편이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되면 상대 여성에게 하는 보복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평소 질투하는 여성에게 하는 범행으로도 알려져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마르셀라는 최근 상담을 요청했던 한 여성을 배후로 지목했다.
마르셀라는 “최근 콜롬비아 억양을 사용하는 한 여성의 전화를 받았다”며 “여성은 예약을 하고 싶다고 미용실 위치를 물었고 2주 후 미용실 인근에서 수상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배회하는 장면을 종종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행 당일 ‘지금 머리를 할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본드 테러를 한 남성이 집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발렌시아 경찰은 해당 여성의 사주로 남성이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