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식인호랑이? 泰 40대 공원서 신체 일부 뜯긴 채 발견

태국 타프란 국립공원서 약초 캐던 40대 男 시신 발견
오른쪽 다리 사라지고 머리에 큰 상처
경찰·국립공원 "야생 호랑이 소행"
  • 등록 2020-04-05 오전 12:30:00

    수정 2020-04-05 오전 12:30:00

태국 구조대원들이 타프란 국립공원에서 잠라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방콕포스트)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국립공원에서 약초를 캐던 40대 남성이 호랑이에게 물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태국 경찰은 실종 신고를 받고 북동부 나콘 라마 시마의 타프란 국립공원을 찾았다. 현장에는 훼손된 채 바닥에 방치된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오른쪽 다리가 찢겨 사라져 있었다. 머리에는 큰 상처가 있었으며 온몸은 피로 뒤덮여 있었다.

경찰과 구조대는 15시간에 걸쳐 시신을 수습한 뒤 인근 왕남 키우 병원으로 보냈다. 신원을 조회한 결과 시신은 46세 남성 잠라스 품엥구앙으로 밝혀졌다.

잠라스는 당시 약초와 박쥐 배설물을 구하기 위해 친구 2명과 타프란 국립공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가 저물자 숲에서 작은 대피소를 만들고 하루를 묵기로 했다. 그러던 중 대피소 인근에서 정체가 모를 소리가 들렸고, 잠라스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겠다며 떠났다. 이후 몇 시간이 지났지만 그가 돌아오지 않자 친구들은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잠라스가 국립공원에 있는 호랑이로부터 공격을 받아 과다 출혈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라왓사트 국립공원 소장은 “최근 공원 내에 야생 코베트호랑이의 출몰이 잦았다”며 “시신의 훼손 상태를 보면 굶주린 호랑이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은 시간 산행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법의학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요청했다.

한편 멸종 위기 동물인 코베트호랑이(인도차이나 호랑이)는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호랑이다. 영국 사냥꾼 짐 코베트에서 이름을 땄으며 크기는 수컷의 경우 평균 3m, 무게는 약 180㎏에 달한다. 암컷은 약 2.4m, 무게는 약 11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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