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2012년 집권 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이면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온 만큼 이날 공개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전하는 보도를 3주째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뒤부터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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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북한이 광명성절을 기점으로 무력도발을 벌일지 주목한다. 실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광명성절을 전후해 총 네 차례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비롯해 단거리탄도미사일(2014년 2월 27일)과 장거리미사일 ‘광명성 4호’(2016년 2월 7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2017년 2월 12일) 발사 등 굵직한 도발이 광명성절 앞뒤로 단행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이 코로나19 차단에 여념 없는 만큼 광명성절을 조용히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차단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는 탓에 도발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은 의료기술이 떨어지고 의약품도 부족한 탓에 코로나19 차단을 ‘국가 존망’에 관한 문제로 규정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광명성절이 지나고 난 뒤 다음 달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무력도발에 나설 수도 있지만, 코로나19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 중인 상황이 여전히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4일 “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이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며, 여러 동향 등을 감안해서 예년 수준으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