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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만찬회동은 그야말로 화기애애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방카 보좌관과 △양국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 △여성 경제적 역량강화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한국 문화와 케이팝(K-POP) 등 다양한 주제로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회동 분위기와 관련, “강경화 장관, 리시 상원의원 등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했다”며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해서 웃고 웃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하성 정책실장이 와튼스쿨이라고 소개하니 이방카 보좌관이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지적으로 생겼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격의없는 농담까지 오가는 상황에서 이방카 보좌관의 깜짝 발언은 만찬회동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이방카 보좌관은 특히 케이팝(K-POP)을 예로 들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방카 보좌관은 “내 아이들에게 K-POP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상춘재 만찬회동에 앞서 이방카 보좌관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40분간 별도 비공개 접견을 갖고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올림픽 안전을 위해 미국이 보여준 적극적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압박을 위한 공동노력이 효과를 거뒀다”며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이번 대표단의 방한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연대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정의용 안보실장과 미국 측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