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설날을 맞아 유망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어린이펀드’를 가입해주는가 하면, 최근 성과가 좋은 중소형주 펀드에 설 상여금을 묻으려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17일 자산운용업계 및 FN가이드에 따르면 새해 선물로 자녀들을 위해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5세 아들을 둔 30대 최모씨는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경제 개념을 심어줄 수 있고 수익률도 괜찮다고 해서 이번에 새해 선물 겸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20여개 어린이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8%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30%에 달한다. 코스피지수 1년 수익률인 14%와 5년 수익률인 11%에 비해 높은 수치다.
어린이펀드는 또 증여 이후 펀드 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자녀의 금융 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일부 어린이펀드는 어린이 경제교육이나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 미국발 악재로 조정을 보이자 이때를 기회삼아 중소형주펀드에 가입하려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40대 한 직장인 남성은 “회사 실적이 좋아 이번 설 상여금을 넉넉하게 받았는데 중소형주 펀드에 모두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연초 두드러진 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는 KB자산운용의 ‘KBKBSTA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가 연초 이후 각각 11.98%, 11.9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두 펀드 모두지수의 평균 상승률을 목표로 운영되는 인덱스펀드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브라질펀드 수익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펀드가 연초 이후 1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삼바브라질’ 펀드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