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주도 문화창조벤처단지 미사용 상태로 5억 낭비"

[2017 국감] 한국관광공사 서울사옥 12개 층 임대
8·10층 미사용 상태로 임대료만 5억원 이용해
유은혜 의원 "새 활용 방안으로 예산 낭비 없애야"
  • 등록 2017-10-22 오전 6:00:00

    수정 2017-10-22 오전 6:00:00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있는 서울 청계천 한국관광공사 서울사옥 8층과 10층 모습(사진=유은혜 의원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추진했던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일부 시설의 미사용으로 임대료 명목으로 아까운 예산만 축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관광공사 서울사옥(서울 중구 청계천로 소재)에서 총 12개 층으로 임대한 문화창조벤처단지 중 8층과 10층이 미사용 중이며 이에 대한 임대료로 5억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현재 미사용 중인 8층과 10층은 임시로 일반인에 공개해 각각 회의실과 무료업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공간에 대한 이용실적은 저조했다. 총 120석이 구비돼 있는 10층은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50여명에 불과했다. 8층 회의실은 총 7개 회의실이 구비돼 있지만 하루에 평균 3건 정도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개의 소회의실 경우 이용 실적이 더 저조해 3~4일에 단 1회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국민 세금을 사적으로 편취했던 국정농단의 여파가 아직도 예산 낭비의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 새로운 활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예산 낭비를 없애고 나아가 국정농단의 상징에서 국민이익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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