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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CJ그룹이 있다. CJ그룹은 K-컬처밸리를 통해 한류 콘텐츠 기획과 소비 플랫폼 조성을 주도할 계획이다. CJ그룹은 21년 동안 문화기업으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K-컬처밸리에 쏟아부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을 노리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에 축구장 46개 넓이(30만㎡) 규모로 조성되는 K-컬처밸리는 20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내년 말 주요 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를 최첨단 기술로 구현한 ‘테마파크’와 2000석 규모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공연장’, 쇼핑몰과 전통 숙박시설을 갖춘 ‘숙박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한류를 보고, 듣고, 느끼고, 소비하고, 기억할 수 있는 복합 시설인 셈이다.
K-컬처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테마파크, 쇼핑몰 등 시설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현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한 번 만들어진 한류 콘텐츠를 소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한류 콘텐츠와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
이 때문에 CJ그룹의 역할이 중요하다. CJ는 영화와 방송, 음악, 공연 등 문화산업 전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문화 사업에 대한 의지도 그 어느 기업보다 크다.
특히 CJ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애초 계획인 1조원보다 40% 늘어난 1조4000억원을 K-컬처밸리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에서는 10년간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던 한류 문화 관련 사업이 CJ그룹의 적극적인 의지 덕분에 한 단계 진보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K-컬처밸리 출범으로 그룹의 문화사업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디딤돌을 하나 더 쌓았다고 보고 있다. 1995년, 드림웍스SKG의 대주주로 참여하며 문화사업을 시작한 CJ그룹은 2020년 글로벌10 문화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 매출을 현재 대비 4배 이상 수준인 15조6000억원까
특히 CJ그룹은 문화산업을 단순히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세웠다. K-컬처밸리는 CJ그룹의 이같은 목표를 실현할 핵심 사업이다.
건설 투자부터 제작 시설 확대,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소비 유발 등으로 8조742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K-컬처밸리는 문화·예술 창작자들의 고용의 장이 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5만6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CJ그룹은 K-컬처밸리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보다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K-컬처밸리가 완공 되면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 모집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CJ그룹은 K-컬처밸리 운영을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CJ E&M과 GGV, CJ푸드빌 등 계열사의 문화 콘텐츠가 전세계로 전파되는 효과와 함께 고부가가치 콘텐츠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성과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20여 년간 문화산업에 투자하며 쌓은 노하우와 콘텐츠, 투자 여력을 K-컬처밸리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며 “양질의 한류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 유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