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면서 등장한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s)·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s)·전시(Exhibitions) 등 4개 분야를 융합한 개념. 부가가치가 높고 관광수입이 많아 ‘굴뚝 없는 황금산업’, ‘서비스산업의 꽃’으로 통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MICE 산업은 무역 활성화, 내수진작, 일자리 창출, 관광수지 개선 등 최소 일석사조(一石四鳥)의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코엑스, 킨텐스 등 대형 전시장을 본격 가동하고, 2005년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 유치 이후 MI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유럽 등 MICE산업의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장밋빛 전망으로 MICE산업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지자체별로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는데 중복 과잉 투자 속에서도 영세성을 면치 못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코엑스나 킨텍스 등 일부시설을 제외하고 평균 가동률이 50%를 밑도는 각 지자체의 전시장 사정 등을 고려하면 미래가 썩 밝지는 않다. 전시·관광 관련 전문인력이나 관련 산업 간의 연계프로그램 부족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종합적인 투자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