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G CNS의 ‘질주본능’은 올해 3월 만들어진 자전거 동호회다. 현재 회원 수는 140명. 질주본능은 직급과 성별을 불문하고 공통된 관심사인 자전거를 중심으로 소통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직원은 멘토가 돼 이제 갓 입문한 직원에게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직원들끼리 정보 공유는 물론 단합 활동을 통해 사내 네트워크를 형성해가고 있다. 월 1회 정기 라이딩을 비롯해 비정기적으로도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반포 치킨 번개, 춘천 닭갈비 번개 등 즉흥적인 모임부터 1박2일 섬진강 종주 라이딩 투어, 경기도 DMZ 자전거 퍼레이드 참가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질주본능의 창단 멤버로 최고참인 금융1사업부 조수형 전문위원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내 동호회가 만들어졌다”면서 “사내 게시판에서 회원 모집 글이 공지되자 댓글이 무려 100여개 넘개 달렸다”고 소개했다.
| LG CNS 금융1사업부 조수형 전문위원(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질주본능’ 회원들이 한강변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LG CNS 제공. |
|
LG CNS 직원들은 대다수가 IT 개발자이기 때문에 PC 앞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한게 사실. 또 식사 후에도 책상에 앉아만 있어 사내 인트라넷에 등록된 입사 전 사진과 현재 모습이 달라진 직원들이 많다. 조 위원은 “입사 후 8kg가 늘었다는 한 회원은 여의도까지 한 시간 반을 자전거 출근을 위해 할애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입사 때 체중으로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회원 중에는 소화는 물론 혈액순환이 안돼 자전거 출근을 시작한 경우도 있다.
또 다른 회원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운동의 성취감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장거리 사이클 대회인 ‘랜도너스’에 참가해 자전거로 1800km를 완주하고 그랜드 랜도너스 타이틀 획득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조 위원은 “자전거는 운동을 통한 체력 보강과 리프레시(refresh) 효과를 가져다 준다”면서 “매일 출퇴근 시간을 통해 짧게나마 여유를 갖다 보니 삶에 활력이 생기고 가정과 일 모두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라이딩을 즐기다 보니 아내가 가장 좋은 운동 친구가 됐다”면서 “라이딩을 할 때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LG CNS는 직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해 회사와 직원 개인이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에서 동호회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등산, 문화유산답사, 낚시, 댄스 등 총 23개의 사내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