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이슈]주식시장에도 ‘월세바람’ 분다

  • 등록 2014-08-10 오전 7:07:12

    수정 2014-08-10 오전 7:07:12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앞으로 우리 주식시장에도 ‘월세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차익보다는 배당 프리미엄이 높은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지난 한주간 자산관리업계 이슈는 단연 고배당주 열풍이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 허용으로 코스피가 2030선으로 추락한 지난 8일에도 고배당주들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096770), 대던전자, 하이트진로(000080),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달 24일 최경환 경제팀은 배당소득 증대세제 도입, 연기금 배당 관련 주주권 행사 강화, 배당주가지수 개편, 배당에 대한 주주총회 보고 등 배당을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고배당 주식에 해당되는 법인으로부터 받는 결산 현금배당금(중간배당, 주식배당 제외)에 대해서는 원천징수율을 14%에서 9%로 인하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5% 선택적 분리과세를 허용한 것이다.

고배당주에 해당하는 주식은 두 가지다. 시장평균 배당성향과 시장평균 배당수익률의 120% 이상 배당하고 있으면서 총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상장주식이다.

시장평균 배당성향과 시장평균 배당수익률의 50% 이상 배당하고 있으면서 총배당금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상장주식이다. 시장평균 대비 배당을 많이 하면서 전년보다 배당을 10% 이상 많이 하는 기업과 시장평균의 50% 수준 밖에 안되더라도 전년대비 30% 이상 늘리는 기업은 2013년 기준으로 고배당 주식에 해당되는 기업은 총 197개다.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3개월간 배당주펀드는 액티브펀드 유형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은 최근 3개월간 12%가 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배당주펀드의 성과가 좋아지면서 배당주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강화되는 추세다.

배당주펀드의 운용규모는 3조2700억원 전체 국내주식펀드 60조원 중에서 5.3%를 차지하고 있다.

배당소득 증대세제 고배당 주식으로 분류되는 기업의 주주는 배당을 받을 때 세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고액자산가의 경우 고배당 주식 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 인하로 큰 이익을 낼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는 고배당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선택전 분리과세도 허용하게 됐다. 고배당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도록 하는 간접효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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