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 마감..다우·S&P 사상최고치 경신

  • 등록 2014-06-21 오전 5:52:50

    수정 2014-06-21 오전 5:54:41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조절적 통화정책을 지속해나갈 것이란 낙관론이 계속해서 우위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2% 오른 1만6947.0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2% 상승한 1962.87, 나스닥 지수는 0.2% 오른 4368.04를 기록했다.

이날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로, 거래량이 지난 4월15일 이후 가장 많았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국제유가, 이라크 우려로 9개월래 최고

국제유가는 이날 이라크 관련 우려가 지속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8% 오른 배럴당 10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8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78센트 오른 배럴당 106.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5센트 하락한 배럴당 114.81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한주간 각각 0.3%와 2.1% 올랐다.

전문가들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세력 확장이 계속되면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롭 하워스 U.S뱅크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수니파 무장세력이 남부로 진격하고 이라크 내 주요 원유 생산설비가 생산 중단에 들어갈 경우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 WTI는 11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25%로 전날 마감 수준인 2.622%보다 소폭 상승했다.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2% 오른 온스당 1316.60달러를 기록했다.

카맥스 두자릿수 상승률 기록..오라클 하락

종목별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술주 가운데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회계연도 4분기 순익과 매출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며 4% 하락했다. 아마존이 1% 하락했고, 그루폰과 야후도 각각 1.4%와 2% 내렸다. 애플은 1% 하락했다.

레스토랑 체인 다든 레스토랑은 4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4% 내렸다. 제약사 애브비는 영국 샤이어 인수 제안이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지며 1.6% 내렸다.

반면 카맥스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며 16.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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