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연말 목표치에 이미 도달했다"

  • 등록 2013-08-02 오전 5:10:40

    수정 2013-08-02 오전 5:10:4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 랠리가 무섭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너무나 견조할 것 같던 저항선인 1700선을 단숨에 뚫었고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 종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기정 사실화하면서 익숙해진 시장은 경제지표 호조를 긍정적 재료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등 여타 중앙은행들의 부양기조도 힘이 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지수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보니 이미 주요 투자은행들의 연말 목표치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

최근 두 달새 두 차례나 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JP모건은 연말까지 S&P500지수가 1755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제 50포인트 남짓 남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보다 낮은 1750선을,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1730선을 각각 목표치로 잡고 있다.

마크 도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이같은 초조감을 드러냈다. 그는 ”S&P500지수 기준으로 1700선은 당초 우리의 연말 목표치였다“며 ”우리 예상보다 지수가 더 강하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지표는 아주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주식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9월중에 시작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비교적 편안하게 여기는 모습으로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듯하다”며 지수가 크게 조정받을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지적하면서도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 일색이다.

매튜 카우플러 클로버밸류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높아지는 자산가격은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며 “시장이 그동안 너무 많이 상승했고 어느 정도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아야할 시점에 이른 듯하지만 연말까지 본다면 지수는 현 수준보다는 좀더 높은 수준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정 때마다 주식을 사담는 전략이 가능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필 올랜도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도 굳이 중앙은행에 맞서려고 하지 않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경제지표들을 보면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노동시장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실적도 예상보다 더 나아지고 있다”며 “시장은 더 상승할 수 있는 재료들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자로 델타글로벌에셋 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도 “시장은 지속적인 비관론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쉽사리 상승하는 것보다 이처럼 우려를 딛고 올랐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이 더 견조해질 수 있는 이유인 듯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실제 9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경우 시장 반응은 또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스트래티지스트는 “제조업을 보면 3분기는 강한 모습으로 출발했고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보면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9월에 시작될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진 상황이며 (당장은 이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지만) 이런 사실이 실제 임박했을 때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