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많은 ‘소양인’ - 차가운 음식 조심하고, 파워성 근력운동 좋아
무더위에 취약한 체질은 소양인과 태음인이다. 이의주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는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고, 참을성이 약한 기질이어서 조금만 더워도 쉽게 더위를 느낀다. 마른 편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더위에 견디기 힘들어 하면 소양인일 확률이 높다”며 “소양인은 여름철, 차가운 음료수나 얼음물, 빙과류, 냉면과 같은 음식을 즐겨 찾는데, 차가운 음식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양인은 인내심을 갖고 운동을 오래하지 못하므로 1주일에 3회, 3달 이상 꾸준히 운동할 것을 권하며 역도, 씨름, 평행봉 등 파워성 근력운동이 좋다.
땀 많은 ‘태음인’ - 유산소 운동, 미지근한 샤워 도움
태음인은 평소에도 땀이 많은 편이고 무더위가 시작되면 땀 분비가 왕성해진다. 태음인은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컴퓨터 게임과 같이 한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선호하며 비만인 경우가 많다.
소화기능 약한 ‘소음인’ - 무리한 운동 삼가, 지구성 근력운동 좋아
소음인은 한여름에도 더위를 크게 타지 않는다. 이의주 교수는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해 여름에 쉽게 배가 아픈 경우가 많으며, 에어컨 등으로 냉방병에 노출될 우려가 많다”며 “ 여름과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소음인은 다른 체질과 달리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곤이 가중돼,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골프, 야구 등 지구성 근력운동이 좋다”고 덧붙였다.
열 발산 많은 ‘태양인’ - 심신 조정 운동 좋고, 사우나는 피해야
삼계탕은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
이의주 교수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접하는 음식 중 삼계탕은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반면, 열이 많은 소양인은 대추와 인삼이 오히려 심장과 췌장의 열을 높이기 때문에 삼계탕을 먹을 경우 변비나 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때문에 열을 내려줄 수 있는 장어구이, 오리구이, 여름철 과일, 오이 냉채 등 서늘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태음인의 경우 소고기나 콩국수, 시원한 오미자차, 매실차 등이 좋고, 태양인에겐 메밀국수나 낙지, 문어 같은 담백한 해산물과 키위주스 등이 도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