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ECB, 시장불안 잠재울까..美고용지표도 주목

1일 연준 FOMC-2일 ECB회의..부양기조 강화
3일엔 미 노동지표 발표..제조업-주택지표도 주목
페이스북 실적 공개..4일엔 버크셔 정기주총
  • 등록 2013-04-28 오전 9:04:14

    수정 2013-04-28 오전 9:04:1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주 반등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또 한 번 고비를 맞는다. 이번주중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판단과 미 고용지표 등 핫이슈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 열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잇따른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시장 불안을 잠재워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별다른 조치를 내놓진 않겠지만, 적어도 기존 양적완화와 부양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힌트를 강하게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성명서 발표 이후 내놓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부양 기대를 살려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에 이어 하루 뒤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ECB는 부진한 유로존 경제상황을 고려해 현재 사상 최저인 0.75%의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0.25%포인트) 더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69명 가운데 43명이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ECB의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ECB가 다른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추가 부양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중요하다. 제조업 경기지표와 주택경기 관련 지표가 특히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다음달 3일에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보고서가 최근 봄철 경기 둔화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3월의 8만8800명보다 크게 늘어난 15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업률은 7.6%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외에는 29일에 개인 소비지출 및 소득, 잠정주택 판매가 발표되고, 30일에는 고용비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음달 1일에는 월간 자동차 판매실적과 ADP 민간고용, 마킷 제조업 PMI,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이, 2일에는 국제수지와 노동 생산성, 3일에는 공장재 주문, ISM 서비스업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기업 실적 발표는 막바지에 이른다. 이번주에는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주당 순이익이 12센트 수준이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6% 성장한 14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은 다음달 1일에 발표된다.

또 주요 소매업체와 에너지, 제조업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며 2일 제너럴모터스(GM)와 AIG가 실적을 발표한다. 그 밖에 로우스와 AB인베브, 도이체방크, 브리티쉬 페트롤리엄(BP), UBS,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에이본, NYSE 유로넥스트, US스틸, 마스터카드, 타임워너, 머크, 시게이트, 메트라이프, 옐프, 시그나, CME그룹, 버크셔 해서웨이, 듀크에너지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4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버핏이 주총에서 추가 인수합병(M&A) 대상에 대한 힌트를 줄지, 경제와 투자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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