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어린이보험`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등록 2012-04-08 오전 11:00:00

    수정 2012-04-09 오전 9:06:09

[박상훈 재무상담사]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영·유아·어린이의 사고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0.3431%에 달했다. 이는 성인(0.0410%)에 비해 8배가 넘는 수치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자녀의 환경성 질환·상해·식중독·화상 등의 사고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험에 가입하려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똑똑한` 엄마들의 똑똑한 어린이보험 가입 방법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요즘 실비보험 자기부담금이 높다는데 맞는 얘기인가? ▲지난 2009년 8월 이후 현재 실비보험은 본인부담금이 높아진 단점이 있다. 통원할 때 병원에 따라 1만~ 2만원을 공제해 주고 처방조제비도 8000원 이상만 보장한다. 하지만 외래 의료비나 소소한 약값 등으로 가정경제가 큰 위험에 닥치진 않는다. 입원비는 연간 200만원까지 10%가 본인부담이다. 하지만 큰 병이나 잔병치레 없이 건강한 아이라면 100세 실비로 조정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대부분 태아보험으로 가입한 상품은 4만원 내외로 보험료 50% 정도 환급받지만 입원의료비 한도가 3000만원에 만기가 20~30세로 짧다. 큰 병이 걸리는 경우 그 뒤로 평생의료비는 보장받을 `기회`가 없다. 입원의료비 한도를 5000만원으로 높인 100세 만기 실비보험에 진단금을 넉넉히 추가해도 4만원 이내서 가능하다. 적립보험료를 최소화하여 순수보장형으로 가입한다.

-100세 보험, 물가 생각하면 큰 의미 없다는데 맞나? ▲의료실비는 3년마다 갱신되는 구조다. 100세까지 미리 보험료를 내는 게 아니다. 건강할 때 미리 준비하는 것이 맞다. 민영의료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이 약화되는 추세다. 의료실비와 더불어 암 진단금 역시 합리적인 수준에서 확보해 놓는 것이 낫다. 아이들의 경우 60세 이상의 만기로 `비갱신형`이 가능하다. 수술비도 회당 200만원씩은 확보된다. 수십년 후 물가가치가 떨어질 수 있지만, 생각보다 보험료는 저렴하다.(80세만기 암 1000만원 : 6000원) 가족 전체의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을 살펴보되 몇천원 보탤 수 있다면 `20년납`으로 넣어주자. 자녀가 사회로 나갈 때는 갱신형 의료실비만 불입하게 될 것이고 그때 성인병을 보완한다면 본인이 추가하면 된다.

-왠만한 건 의료보험에서 된다? ▲만 6세 미만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본인부담액을 전액 보조해 주고 있지만 추가적인 고가의 치료, 검사 등 `비급여항목` 이 있어 본인부담이 될 수 있다. 만일의 경우 가정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어린이보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실손의료비다. 병원에 실제로 치료비로 낸 돈을 돌려받는 것인데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조해 주지 않는 비급여 항목도 보상을 해준다. 살림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이라도 2만원 미만의 의료실비는 꼭 가입하길 당부한다.

-보험 갈아 탄 후 선천적 질병이 발견된다면 어떻게 하나? ▲어린이보험을 새로 가입할 당시, 선천적인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갈아탄 후에도 보상은 그대로 가능하다. 의료실비에서 선천적 질병도 5000만원까지 입원의료비를 통해 지원된다. 단 뇌의 기형이나 정신과 질환은 제외된다. 2009년 8월 표준약관 시행 이후 가입한 의료실비 보험 내용은 모두 같다.

-고교생 아들, 변액종신보험 갈아탈까? ▲생명보험사에서 만기가 3년 남았다고 종신보험으로 갈아타길 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경제적 가장이 아닌 고교생에게 값비싼 종신보험이 필요하지는 않다. 생명보험에서도 의료실비 특약이 들어가지만 주계약은 종신(사망)보험이다. 특히 치명적질병(CI) 종신보험의 경우 중대한 암 진단금이 커 보이지만 사망보험을 80% 당겨 받는 구조다. 100세 이상의 사망확률로 보험료를 미리 내는 종신(사망)보장을 넣지 말고 손해보험에서 실비에 진단금을 충분히 보장받는 것이 낫다.   돈걱정없는 신혼부부 저자 fxpark@tnvadvisors.com 정리= 문영재 기자 jtopi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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