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경쟁차종의 견제 없이 꾸준한 판매고를 올려주는 `효자차종`들이 경기 불황 속 선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 차종은 각 사의 주력모델은 아니지만 경쟁상대가 없는 유일한 차종으로 경기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이런 `효자차종`으로는
현대자동차(005380)의 승합차 `스타렉스`,
기아자동차(000270) `카니발`,
쌍용자동차(003620) `코란도 스포츠`, 한국GM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등을 꼽을 수 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승합차는 스타렉스가 유일하다. 과거 쌍용차의 승합차 이스타나가 있었지만 지난 2003년 단종돼 9년째 경쟁차종이 없는 상태다.
| ▲ 2012년형 스타렉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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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차종도 없다보니 스타렉스의 판매는 매년 고정적이다. 지난해에는 총 5만3242대가 팔렸고 지난 2010년에는 5만175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에도 4만7000대 가량이 팔렸으며, 올해 들어서도 1~2월 6590대가 판매되는 등 변동이 거의 없다.
기아차 카니발은 과거 현대차 트라제 XG가 미니밴 시장 내 경쟁차종으로 꼽혔지만 지난 2007년 5월 동일한 9인승 모델인 스타렉스와의 간섭 현상을 이유로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카니발 역시 매년 일정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카니발은 총 2만7901대가 팔렸고, 지난 2010년에는 2만5144대, 2009년 2만1377대, 2008년 1만9174대, 2007년 2만489대 등 2만여 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지난 2002년 2월 `무쏘 스포츠`를 통해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을 선보인 쌍용차도 `액티언 스포츠`에 이어 지난 1월 출시된 코란도 스포츠까지 모두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 코란도 스포츠.(사진=쌍용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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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 2월까지 두 달간 국내에서 총 3379대가 팔렸으며 누적계약도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내수판매 3111대 중 코란도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61.1%(1901대)가 됐을 정도로 기대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도 한국GM에서만 생산하는 차종으로 각각 7000대와 5000대 수준의 고정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모델들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스타렉스와 카니발처럼 경쟁차종이 없는 모델들은 경기에 민감하지도 않고 유행을 타지도 않는다"며 "별도의 판촉 없이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효자차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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