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폰` 두고 KT-SKT 다른 행보

KT, 윈도우폰 시장선점..SKT, 시장 공략 의지없어
  • 등록 2011-12-01 오전 8:13:12

    수정 2011-12-01 오전 8:13:1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연말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윈도우폰 7.5(망고)`를 두고 KT(030200)SK텔레콤(017670)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미 연내 단말기 출시계획을 밝히고 한국MS와 제휴를 통해 윈도우폰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지만 SK텔레콤은 윈도우폰 시장 공략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윈도우폰 7.5(망고)는 MS가 개발한 스마트폰 OS `윈도우폰`의 최신 버전으로 최근 삼성전자와 노키아 등이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달 중 처음 출시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과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먼저 KT는 연내 노키아의 망고폰 `루미아710`을 출시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애플리케이션 확대를 위한 개발자 지원이 눈에 띈다. MS의 앱 장터인 `마켓플레이스`에 국내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앱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T와 MS는 지난달 29일 윈도우폰 앱 개발자를 지원하는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KT와 MS는 개발자 지원·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연계해 1000명 규모 윈도우폰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반면 SK텔레콤은 망고폰 출시와 윈도우폰 지원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이는 구글의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가 국내 처음 도입될 당시 두 회사의 행보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당시 SK텔레콤은 적극적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지원해 앱 개발에 나섰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도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KT는 아이폰을 먼저 도입하고 뒤늦게야 안드로이드 지원에 나섰다.

KT는 윈도우폰 시장에서는 SK텔레콤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롱텀에볼루션(LTE) 등 다양한 단말기를 이미 공급하고 있는 만큼 시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섣불리 움직이지 않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윈도우폰 지원 계획, 단말기 출시 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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