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집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수요자들에게 미분양은 잘만 고르면 `숨은 진주`가 될 수 있지만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 없이도 동과 호수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재당첨 금지 규정도 적용받지 않는다. 할인된 조건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후 가격이 오르면 짭짤한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미분양은 나름대로 팔리지 않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투자시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지 않은 지, 아파트 기반시설은 열악하지 않은 지를 따져보는 것은 필수다. 특히 장기간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경우 나름대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경기침체 등으로 분양 초기에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발생했을 경우 택지지구나 대단지의 좋은 층과 향을 갖춘 미분양은 투자 1순위로 꼽힌다.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대단지 미분양의 경우 기업의 자금사정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입주가 지연되거나 공사가 중단되는 리스크가 낮고, 조경공간과 커뮤니티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특별 분양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분양 단지들의 경우 입지여건, 단지규모, 학군, 교통 등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고,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1, 2차 분양에 성공적이었던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잔금을 1~2년간 유예하거나 새시 무료시공 등의 파격적인 조건에 현혹돼 덥석 계약해선 안된다"면서 "발품을 팔아 현장을 직접 방문한 후 금융혜택을 잘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자금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 서울 수도권 주요 할인 미분양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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