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S&P 2년 최고

경제지표 호조에 회복 기대감 지속
GE 배당금 인상 소식에 주가 급등
  • 등록 2010-12-11 오전 6:49:17

    수정 2010-12-11 오전 6:49:17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의 잇단 호조가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확인시켜줬고, 제너럴일렉트릭(GE)의 배당금 인상 소식이 이를 지지해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0.26포인트(0.35%) 상승한 1만1410.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87포인트(0.80%) 오른 2637.5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40포인트(0.60%) 뛰 1240.40을 각각 기록했다.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거래량이 부진했지만, 경제지표 호조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0월 무역적자는 수출 증가율이 2년 최고를 기록한 덕분에 예상보다 더 축소됐고,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개월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무역적자의 축소가 미국내 수요 부진이라는 해석으로 인해 주가는 장 초반 혼조세로 밀리기도 했다. 또 달러가 장 중 강세를 지속한 여파로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한 점도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오후 들어 GE의 배당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상승세를 회복했다. GE는 올해 두번째 배당금 인상 실시 계획을 발표하며 기업들의 현금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 나스닥 3년 최고 근접..S&P 2년 최고

이날 뉴욕 증시의 상승으로 다우는 1만1400포인트 선에 올라섰고, 나스닥은 3년 최고에 근접했으며, S&P500은 2년 최고를 나타냈다.

이번주 상승률은 다우, 나스닥, S&P500이 각각 0.25%, 1.78%, 1.28%에 달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는 9.42%, 16.23%, 11.24%씩 올랐다.

◇ GE 3% 상승..은행주·헬스케어주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2개가 상승했다. 배당금 17% 인상을 발표한 GE가 3% 넘게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모두가 상승한 가운데 산업, 헬스케어, 금융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경제 회복세 기대감에 은행주가 일제히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9%, JP모간은 1.52% 상승했고, 카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0.98% 뛰었다.

헬스케어주의 강세는 인수합병(M&A) 소식에서 비롯됐다. 커뮤니티헬스시스템즈가 테넷헬스케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두 회사의 주가가 각각 13.41%, 55.01% 상승했다.

◇ S&P500 지수 편입 종목 일제히 상승

오는 17일 S&P500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1.87%, F5네트웍스는 3.00%, 뉴필드익스플로레이션은 3.33% 각각 뛰었다.

또 킹파마슈티컬즈의 화이자 피인수로 인해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케이블비전시스템즈는 4.08% 올랐다.

반면 지수에서 제외되는 뉴욕타임즈, 이스트만코닥, 오피스디포는 1~3%대 낙폭을 기록했다.

◇ 경제지표 호조 지속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달러 약세와 해외 경제 성장으로 인해 수출이 2년 최고 증가율을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무역적자는 13% 감소한 38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438억달러를 밑돈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대중 무역적자는 278억달러에서 255억달러로 좁혀졌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7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71.6에서 상승한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가 예상치는 72.5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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