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54.55포인트(1.5%) 상승한 1만472.7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48포인트(1.7%) 오른 2182.5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8.34포인트(1.68%) 상승한 1109.7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시작했다. 미국 달러화가 사흘만에 약세로 전환, 금속가격과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원자재 상품주가 일제히 강세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개장직후 발표된 10월 기존주택판매가 기대이상의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블루칩 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28개에 달할 정도로 상승 종목이 크게 우세한 상황이다.
◇ 연준 총재들 저금리 발언에 달러화 반등
미 달러화는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은행 총재들이 저금리와 같은 `팽창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자, 최근 이틀간 반등한 미 달러화에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파이낸셜 타임스(FT)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의 경제가 고르지 않는 가운데 인플레 압력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한 후 "미국의 금리인상이 2010년말 혹은 2011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57포인트(0.75%) 하락한 75.05를 나타내고 있다.
◇ 금·구리·유가 일제히 반등...원자재 상품주 모멘텀 강화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구리값은 14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이란의 핵시설 방어 군사훈련으로 중동에 긴장이 강화되자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를 비롯해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 미국 최대 금광업체인 뉴몬트 마이닝 등 금속관련 상품주가 일제히 강세다.
또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대형 에너지주인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2~3% 상승하며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 10월 기존주택판매 서프라이즈..주택건설주 강세
10월 기존주택판매(계절조정)의 경우 전월보다 10.1% 급등해 연율기준으로 610만채를 기록했다. 10월 판매량은 2007년 2월 이후 최대 규모이며,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3.5%나 급증한 수치이다. 1월 저점 449만채에 비해서는 36% 가까이 늘었다.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당초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비 2.3~3.0% 증가한 연율 570만~574만채가 예상됐었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0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과 더불어 낮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 여기에다 그동안 많이 떨어진 집값 등이 거래증가에 도움을 줬다.
◇ 슐륨베르거·디어 투자의견 상향으로 강세
이밖에 개별종목의 경우 에너지 기업인 슐룸베르거가 유가 강세에다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강세다.
농기계 업체로 실적발표를 이틀 앞두고 있는 디어 도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전자거래소인 나스닥 OMX그룹 역시 골드만삭스가 주식시장 하락압력 완화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데 힘입어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