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혼조..고용악화 vs 반발매수

반발매수세 유입→금융·기술주↑
실업률 `5년 최고`-고용 8개월째 감소
2Q 주택차압-모기지연체 `사상 최고`
  • 등록 2008-09-06 오전 5:55:00

    수정 2008-09-06 오전 8:50:00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폭을 키우던 다우 지수는 오후들어 금융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의 일자리가 올들어 8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실업률은 5년래 최고치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장도 여전히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지난 2분기 주택차압 및 모기지 연체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키아의 실적 경고와 메릴린치에 대한 `매도` 권고도 악재를 더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 추진은 호재가 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220.96으로 전일대비 32.73포인트(0.29%)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5.88로 3.16포인트(0.1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42.31로 5.48포인트(0.44%) 올랐다.

국제 유가가 엿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6달러(1.5%) 내린 106.23달러에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8% 하락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5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가 고조되자 수요 감소 전망이 부각되며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달러도 강세를 지속하며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리먼 등 금융주 `상승`-샌디스크 `급등`-노키아 `하락`

금융주가 반등했다.

리먼 브러더스(LEH)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호재로 6.8% 올랐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사모펀드 그룹인 블랙스톤과 콜버그 그래비스 로버츠(KKR)가 리먼 브러더스의 일부 자산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과 KKR은 각자 리먼 브러더스의 부동산 사업부와 자산운용 사업부의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C)과 JP모간(JPM), 골드만삭스(GS)도 각각 4.2%, 4.5%, 1.5% 상승했다.

메릴린치(MER)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중립→매도)에도 불구하고 2% 전진했다.

골드만삭스의 윌리엄 타노나 애널리스트는 "메릴린치가 노출돼 있는 자산담보부증권(CDO)과 모기지, 레버리지론 등의 부실자산을 감안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이 침체 국면이기 때문에 추가 자산상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1위 플래시메모리업체 샌디스크(SNDK)는 31.1% 뛰었다.

이데일리가 특종 보도한 삼성전자의 인수 추진 소식이 호재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샌디스크와 관련 인수를 포함한 여러가지 제휴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세계 1위 플래시메모리社 인수 추진

반면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NOK)는 7.5% 급락했다.

노키아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해 3분기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고용 8.4만명↓-실업률 `5년 최고`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4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7만5000명보다 큰 감소폭이다.

6월과 7월 고용 감소폭도 당초 10만명에서 16만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총 60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실업률 또한 전월의 연 5.7%에서 6.1%로 상승, 지난 2003년9월 이후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7%도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엄 풀 전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후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수정치를 포함해 매우 부진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민간부문 고용이 6만7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6만1000명 줄었고, 서비스업 고용도 2만7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유통업 일자리가 각각 8000명, 1만99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Q 주택차압-모기지연체 `사상 최고`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2분기 주택차압비율(계절 조정)이 1.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차압비율이 1%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9년 이래 최고치다.

모기지 이자 및 대금을 30일 이상 연체한 비율(계절 조정)도 전분기의 6.35%에서 6.41%로 치솟았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주택가격이 추락하고, 모기지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주택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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