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반등 랠리..`금융주 기지개`

  • 등록 2008-03-21 오전 1:20:40

    수정 2008-03-21 오전 6:48:07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 랠리를 펼치고 있다.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정부의 자본 규제 완화가 모기지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금융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주요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GE)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과 나이키의 실적 호전 소식은 수출 주력 기업의 경쟁력이 살아있다는 안도감을 심어줬다.

오전 11시4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204.84로 전일대비 105.18포인트(0.8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6포인트(0.73%) 오른 2226.12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09.53으로 11.11포인트(0.86%) 올랐다.

원유 금 등 상품 가격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2.05달러 떨어진 100.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4월물 인도분도 온스당 24.9달러 하락한 92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패니매 프레디맥 `호재`..금융주 반등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투자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각각 15.1%와 14% 급등세다.

키프 브루예트 앤 우즈의 애널리스트인 프레드릭 캐논은 "이들 업체가 정부의 자본 규제 완화로 더 많은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매입할 수 있어 모기지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한단계 올렸다.

전날 미국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모기지 투자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잉여 자본 요구조건을 종전의 30%에서 20%로 낮췄다. 이로써 이들 업체은 2000억달러를 MBS 등에 즉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펀크 지겔의 애널리스트인 리차드 보브가 "금융위기는 끝났다"며 "금융주 하락을 감안할 때 한 세대에 한번 올 수 있는 매입 기회"라고 전망한 것도 금융주 상승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씨티그룹(C)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각각 6.7%와 3.7% 올랐다.

골드만삭스(GS)는 3.5% 상승했고, 리먼브러더스(LEH)와 모간스탠리(MS)는 각각 4.1%와 5.8% 전진했다.

◇나이키, GE, 인텔 `상승`..`수출 주력 기업은 괜찮아!`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NKE)는 분기 실적 호전 소식에 6% 상승했다.

나이키의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은 4억6380만달러(주당 92센트)로 전년동기의 3억5080만달러(주당 68달러) 보다 32% 급증했다. 매출액도 15% 늘어난 4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80센트와 매출액 43억6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이같은 나이키의 실적 호조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중국 매출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50% 이상 급증했다.

거대기업 GE는 메릴린치로부터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3.9% 올랐다.

메릴린치는 "GE의 3.5% 배당수익률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INTC)도 분기 배당금 10% 상향 조정이 호재로 작용, 1.7% 전진했다.

◇구글, 페덱스 `하락`

반면 인터넷 황제 구글(GOOG)은 RBS 캐피탈로부터 목표주가 하향 조정(주당 675달러→530달러) 여파로 2.5% 밀렸다.

세계 2위 택배업체인 페덱스(FDX)도 미국 경기침체와 고유가 반영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 영향으로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반면 세계 2위 택배업체인 페덱스(FDX)는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7% 떨어졌다.

◇美 주간 고용시장 악화..`3월도 걱정된다`

주간 고용시장이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5일 마감 기준)는 전주대비 2만2000명 증가한 37만8000명을 기록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가 35만명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올들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6만5250명으로 6000명 늘어났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는 3만2000명 증가한 287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4년8월 이후 최고치다. 4주 평균도 283만명으로 1만9750명 늘어났다. 이 역시 2004년9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美 경기선행지수 5개월 연속 하락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경기후퇴(recession)에 진입했던 2001년초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2월 경기선행지수가 0.3%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0.4%(수정치) 보다 다소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부정적인 수치다.
 
◇美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 4개월 연속 `위축`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24에서 -17.4로 개선됐지만 4개월 연속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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