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CVS 등 잇따르는 기업 실적 호전과 피저브의 체크프리 인수 소식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액크레티드 홈 렌더즈의 파산위기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오후 2시5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387.65로 전일대비 25.28포인트(0.1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0.60포인트(0.42%) 상승한 2564.47을 기록중이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63.84로 전일대비 1.97포인트(0.13%) 내렸다.
한편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3센트 오른 76.86달러로 마감했다.
◇기업 실적 호전 잇따라..노키아, CVS, 비아콤 `상승`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NOK)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7.9% 급등했다.
노키아의 2분기 순이익은 28억3000만유로로 전년동기의 11억4000만유로에 비해 148% 급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예상치인 10억5000만유로를 크게 웃돈 것이다. 노키아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3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3분기 시장점유율이 이 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최대 제약 유통업체인 CVS 케어마크(CVS)의 2분기 실적도 월가 예상치를 만족시켰다.
MTV와 파라마운트 영화사를 소유하고 있는 비아콤(VIA)도 2분기 순이익이 월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0.7% 상승했다.
`미디어 거물` 월트 디즈니(DIS)의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이 11억8000만달러(주당 57센트)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난 9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55센트, 매출액 90억2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월트디즈니는 0.9% 오름세를 타고 있다.
◇HP, 비저홈, 체크프리 `상승`..마텔, AHL `하락`
휴렛패커드(HPQ)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 2.3% 상승했다.
전날 파산설이 돌기도 했던 주택건설업체 비저 홈 USA(BZH)는 헤지펀드인 씨타델 인베스트먼트그룹이 보유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11.5% 급등했다.
씨타델 인베스먼트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를 통해 비저 홈 USA 지분을 종전의 3%에서 5.7%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피저브는 "두 회사의 기술이 서로 보완적이어서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 인형` 등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MAT)은 대규모 리콜이 악재로 작용, 2.1% 하락했다.
마텔은 중국에서 생산한 장난감이 납성품 도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무려 100만개에 육박하는 장난감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또다시 파산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진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 액크레디티드 홈 렌더즈(LEND)는 37% 폭락했다.
이날 액크레디티드 홈 렌더즈는 "모기지 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쟁업체들을 따라 파산 대열에 합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월 공장주문 `예상하회`..해외수요는 견조
6월 공장주문은 해외 수요 덕택에 증가세를 나타내긴 했으나 월가 전망치에는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공장주문이 전월의 0.5% 감소에서 0.6% 증가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가 전망치인 1%에는 미달했다.
6월 공장주문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민간 항공기 주문이 31% 늘어나는 등 해외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월가는 분석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운송장비 주문이 7.1% 늘었다. 반면 운송장비를 제외한 근원 자본재 주문은 0.5% 감소해 지난 1월 이래 가장 부진했다.